[프로야구] 홍성흔·강민호 홈런쇼… 롯데 2위 굳히기

입력 2012-09-11 00:13

롯데가 3연승을 거두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 한화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7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아 팀의 7대 1 승리를 이끌었다. 7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사도스키는 4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했다. 8승(6패)째를 수확한 사도스키는 3년 연속 10승 달성의 꿈을 이어갔다. 롯데 홍성흔, 강민호는 나란히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위 SK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2위를 굳게 지켰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44승68패2무가 됐다.

양 팀은 3회까지 1-1로 팽팽히 맞섰다. 균형이 무너진 건 4회말이었다. 홍성흔은 한화 선발 정민혁의 2구째 느린 커브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25븖)을 만들어냈다. 홍성흔의 시즌 12호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는 팀이 2-1로 앞서 있던 5회말 1사 3루에서 대타로 등장, 한화 좌완 유창식을 상대로 왼쪽 담장으로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18호이자 데뷔 첫 대타 홈런이었다. 롯데는 6회말 공격에서도 2점을 더 뽑아 승기를 굳혔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갈 길 바쁜 KIA를 7대 1로 잡았다. LG 선발 신재웅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1-1로 맞서 있던 3회말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선두 삼성은 홈구장에서 넥센을 9대 4로 물리쳤다. 66승45패2무를 기록한 삼성은 2위 롯데와의 승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한편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는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박찬호를 1군에서 뺀 것은 팔꿈치 보호 때문이다. 박찬호는 현재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최근 컷패스트볼 등을 많이 던지면서 팔꿈치에 통증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이번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 22경기에서 5승9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 중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