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글문화 예술제 10월 9∼14일 개최

입력 2012-09-10 21:32

울산시는 국어 연구에 평생을 바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 탄생 118주년을 기념해 10월 9∼14일 ‘울산한글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울산이 고향인 최현배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방단위 최초로 종합적인 한글 관련 문화 예술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예술제 기간에 울산종합운동장, 울산박물관 등에서 ‘한글, 도시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공연마당, 학술행사, 체험·참여행사, 전시행사 등을 열 예정이다. 선생의 업적을 볼 수 있는 ‘최현배 한글 이야기’와 한글 창제의 원리를 담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목판 체험전’ 등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또 문학평론가 이어령씨와 소설가 조정래씨 등이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의 올바른 사용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울산군 하산면(지금의 중구 동동)에서 태어난 최현배 선생은 일제 강점기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일본의 국어 말살정책에 맞서 한글사랑 운동을 펼쳤다. 특히 ‘한글갈’(1942), ‘우리말본’(1937) 등 국어 문법과 어법을 정리한 한글책과 ‘우리말 큰 사전’을 편찬했다. 해방 후에는 한글 가로쓰기법을 창안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