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54.64㎞… 국산 차세대 고속열차 ‘최고 속도’ 신기록
입력 2012-09-10 19:16
서울과 부산을 기차로 1시간30분대에 오갈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국토해양부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차세대 고속열차(해무-430X)가 시속 354.64㎞로 국내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9일 새벽까지 해무-430X의 기록 경신을 위한 시운전 결과 오후 11시30분 부산역을 출발한 열차가 33분 후인 0시3분 최고 속도인 354.64㎞/h에 도달했다. 부산에서 동대구까지는 41분 소요됐다.
종전 최고 속도는 2004년 12월 16일 한국형 고속열차(HSR-350X)가 기록한 352.4㎞/h였다.
국토부는 해무-430X가 연말쯤 최고 시속 430㎞를 돌파할 것이라면서 2015년까지 10만㎞ 주행시험을 거쳐 상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열차가 실제 운행에 투입되면 서울에서 광주까지는 1시간7분, 부산은 1시간36분 만에 도착이 가능해져 전국 1시간30분대 생활권이 실현될 전망이다. 현재는 KTX로 부산까지 2시간25분이 걸린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해무-430X는 객차마다 동력이 분산돼 있어 가속이나 감속 성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