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LED 식물공장’ 좌초 위기
입력 2012-09-10 19:11
광주시가 추진 중인 LED(발광다이오드) 식물공장 조성사업에 빨간불이 커졌다. 시는 10일 “오랫동안 공사가 중단된 서방지하상가와 광(光)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 들어 LED식물공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땅을 팠다가 지하공간을 그대로 둔 채 지면을 덮은 서방지하상가 2100여㎡ 중 1500여㎡에 민자유치를 통해 각종 화훼와 과일 재배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위해 6월 조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민간 사업자를 공모했다. 하지만 한 곳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오는 16일 마감 예정으로 2차 공모에 나섰다. 관련업체들은 여전히 무관심한 상태다. 수익성 등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기반시설 투자비가 최소 20억원대로 만만치 않아서다.
LED식물농장은 식물성장에 필요한 빛과 온도, 습도 등 생육환경을 LED 등으로 인공 제어하는 첨단 농업시설이다. 상추·시금치·고추냉이·인삼 등 고소득 작물을 기후여건과 상관없이 연중 생산할 수 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초기 투자비용이 일반 농장보다 최소 10배 이상 많아 경제성이 없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