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패럴림픽] 종합12위 이끈 장춘배 한국패럴림픽선수단장

입력 2012-09-10 19:08

“미흡한 감은 있지만 종합 순위 12위를 달성한 건 큰 성과입니다.”

장춘배 대한민국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선수단장은 대회 폐막일인 9일(현지시간) “다양한 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11개, 종합 순위 13위였다. 금메달은 목표에서 2개가 부족한 9개에 그쳤지만 종합 순위에서는 12위에 올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장 단장은 “장애인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활 단계에서 생활체육 그리고 엘리트체육으로 넘어오는 선수를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열린 폐막식에서는 선수들과 관객들 그리고 무용수들이 함께 어우러진 흥겨운 파티 같은 무대가 펼쳐졌다. 영국의 에드워드 왕자와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필립 크레이븐 회장이 특수 제작된 자동차를 탄 채 입장하고 자폐인이면서 시각장애인인 리사 허먼스가 영국 국가를 부르면서 폐막식이 시작됐다.

첫 공식 행사는 ‘황연대 성취상’ 시상이었다. 한국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인 황연대 박사는 IPC의 그레고리 하르퉁 부회장과 함께 시상자로 나서 아일랜드의 육상선수 마이클 매킬럽과 케냐의 육상 투척선수 메리 자카요에게 순금 메달을 시상했다. 이어 무대 중앙에 설치된 해시계 모양의 조형물이 열리면서 영국 출신의 인기 록그룹 ‘콜드플레이’가 등장했다. 콜드플레이는 신나는 곡들을 연주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 뒤 성화가 꺼지자 11일간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한 각국 선수단은 4년 후를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