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미사일 ‘천궁’ 2015년부터 배치… 레이더 하나로 여러 표적 공격
입력 2012-09-10 18:57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15년부터 실전에 배치된다. 군 소식통은 10일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천궁을 양산하기 위해 연내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실전배치는 2015년 시작돼 2018∼2019년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11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어 천궁 양산 계획을 다룰 예정이다.
천궁 기본형은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중고도(10∼15㎞)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요격한다. 공군 주력 방공유도무기인 호크(HAWK)보다 대전자전 능력이 뛰어나고 명중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레이더로 여러 표적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으며 작전 준비시간이 짧다.
방추위에서는 상륙기동헬기체계 개발 기본계획, 대형 항공전력 구매 추진사업, 방위력 개선분야 국방중기계획(2013∼2017년) 수정안도 논의된다. 상륙기동헬기사업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조해 2017년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해병대에 30여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번개사업’(대통령 특명사업)으로 비밀리에 추진돼온 북한 장사정포 갱도진지 파괴용 탄도 유도탄 개발사업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거리 100㎞의 이 유도탄은 북한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을 피해 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한다. 이 사업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이명박 대통령 지시로 추진됐으나 난항을 겪다가 이번에 일반 공개사업으로 전환해 2015년까지 체계 개발을 완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