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말바꾸기로 또 구설수-오바마, 환대받는 동영상 화제

입력 2012-09-10 18:30

낙태 허용 관련 말 바꾸기 논란을 빚은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또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였다.

롬니는 9일(현지시간) 방송된 NBC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 “‘오바마케어’ 중 몇몇 중요한 부분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사추세츠 주지사 재직 시절인 2006년 ‘롬니케어’라 불리는 의무 건강보험 가입법안을 도입했으나, 오바마 행정부가 전 국민 건강보험 가입법안을 추진했을 때는 공화당 입장에 따라 반대한 바 있다. 그랬다가 다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러닝메이트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도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 방송사의 시사토크 프로그램 ‘이번 주(this week)’에 출연, 라이언 의원을 두고 “진실되지 못한 사람(he was never a man of substance)”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정부예산을 5조 달러가량 줄이면서도 국방지출은 늘리겠다는 공화당 공약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짚으면서다.

이날 유튜브와 트위터 등 SNS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피자가게 주인의 영상이 인기리에 퍼졌다. 영상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포트피어스의 한 피자가게에 들어서자 가게주인 스콧 반 두저씨가 기쁨에 넘쳐 오바마 대통령을 번쩍 안아 올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두저씨는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며 “올해도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두저씨가 원래 열성 공화당원이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