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스병 앓는 쌍둥이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입력 2012-09-10 18:2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11일 오후 5시35분)

쌍둥이 자매 예지와 은지는 난치병을 앓고 있다. 병명은 인체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신체 기관과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루프스병. 특히 언니인 예지는 병세가 심하다. 두 차례 합병증이 오면서 생사의 고비도 넘겨야 했다. 지금은 걷는 것조차 힘들어 학교를 휴학 중이다.

예지는 잘 때 산소 호흡기를 끼고 자야 한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예지는 기계를 사용 못 하고 있다. 아버지 월급 120만원으로는 매달 100만원 넘는 대여료를 내야 하는 산소 호흡기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예지는 산소통에 가느다란 튜브를 연결해 숨을 쉬고 있다. 그나마 병세가 덜해 학교를 다니는 은지는 항상 집에 오면 언니에게 공부를 가르쳐준다. 부모는 자녀들의 이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뿐이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