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홍수 피해 필리핀에 긴급구호키트·화장실 지원

입력 2012-09-10 18:21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이 한 달째 긴급구호를 진행 중인 필리핀 마닐라 인근 지역 홍수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구호 키트 3000개와 공동화장실 36개를 지원했다(사진).

기아대책 필리핀 사업장은 발렌수엘라시, 안티폴로시, 몬탈반시에 위치해 있어서 지난달 9호 태풍 사올라와 카이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번 수해로 기아대책을 통해 후원을 받고 있는 한 아동의 아버지가 사망하는 등 마닐라 인근 지역 주민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기아대책은 지난 4∼7일 코이카로부터 지원받은 5만 달러의 기금으로 피해가 심각한 비난고난, 몬티루파 알라방 정부대피소, 톤도, 몬탈반 지역에 긴급구호 키트 3000개와 담요를 전달했다. 또한 홍수 시 오물이 넘쳐 수인성 질병을 일으키는 재래식 화장실 대신 정화조 시설을 갖춘 공용화장실 36개를 건축할 기금을 12개 지역에 전달했다.

또한 기아대책은 포스코로부터 4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받아 산페드로시 라구나 호수 주변 침수지역에 긴급 구호키트 2000개와 공용화장실 30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라구나 호수는 12월까지 물이 빠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수인성 질병 등 추가 피해가 예상돼 22일 필리핀 기아대책을 통해 포스코의 지원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