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발 효소·유전자 발견
입력 2012-09-10 19:05
비만,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에 동반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하는 효소와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연세대 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재우 교수·이유정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간이 지방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MGAT1이라는 특정 효소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했다. 논문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통해 고지방 식단으로 인한 지방간의 축적은 MGAT1 효소의 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아데노바이러스 기법으로 이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면 지방간은 크게 완화됐다.
연구팀은 또 이 효소가 인슐린 작용·분비에 밀접하게 관련된 특정 유전자에 의해 발현된다는 점도 밝혔다.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흔히 발견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증 등 심각한 간 손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김재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타깃을 제시한 것으로, 향후 비만치료제 개발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