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 중 으뜸’ 구강건강 정서 건강에도 큰 영향
입력 2012-09-10 18:00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활력 있고 질 높은 삶을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구강건강은 단순히 치아가 튼튼해 잘 씹고 잘 먹는 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신건강과 웃을 때의 자신감 등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구강 내 세균이 심장질환과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에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 되고 있고 임신이나 조산 확률에 영향을 끼친다는 학계 보고도 있다.
최근에는 건강하고 자신 있게 웃기 위해 구강상태가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눈길을 끈다. 이처럼 각종 전신질환은 물론 웃음의 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강건강,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할 수 있을까.
◇구강건강, 삶의 질에 영향=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구강관리 전문 브랜드 오랄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OQ캠페인이 치과의사 10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강건강과 웃음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구강건강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 87%(917명)는 “구강건강을 회복한 환자들은 회복하기 전보다 후에 더 자신 있게 웃는다”고 응답했다. “충치나 잇몸질환 등 구강건강에 문제가 있어 내원하는 환자들은 구강건강이 좋은 사람들에 비해 덜 웃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75%(793명)나 됐다. 또 87%(916명)는 “구강건강은 삶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구강상태가 단순히 구강건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웃음의 질과 빈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백·교정보다 근본적인 구강건강관리가 중요= 잘 웃는 모습을 생각하면 하얀 치아와 가지런한 치열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진정으로 건강하게 잘 웃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요소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구강관리가 더 중요하다. 조사에서 치과의사 90%(949명)는 “건강하게 웃기 위해서는 미백이나 교정치료와 같은 외적인 관리에 앞서 구강건강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올바른 칫솔질 방법으로 플라그(치태) 제거해야=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올바른 칫솔질이다. 칫솔질은 단순히 횟수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한수 여의도다이아몬드치과 원장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한 플라그(치태)는 충치, 치주염 등 각종 구강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제때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칫솔질을 할 때 단순히 가로방향으로 문지르기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치아 표면만 닦이기 때문에 정작 플라그가 많이 생기는 치아와 잇몸의 경계선(잇몸선)은 놓치게 된다”며 잇몸선 플라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서 잇몸선은 치아와 잇몸의 틈새를 이르는 말로 잇몸선에 생긴 플라그는 치주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때문에 잇몸선을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며 닦아주고 잇몸 마사지까지 가능한 기능성 칫솔모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정기적인 치과 방문과 연 2회의 치석 제거(스케일링)로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한수 원장은 “평소 자신의 치아모양을 살펴보고 플라그가 잘 끼기 쉬운 부위를 스스로 파악하고 신경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잇몸선 플라그 제거에 효과적인 칫솔을 선택하는 것이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규봉 쿠키건강 기자 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