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선 어떤 음식 먹을까… 비빔밥·잡채 등 한국식 17종 승인받아
입력 2012-09-10 17:49
우주여행 중 먹게 되는 음식은 비빔밥과 라면, 베이컨, 단호박죽, 사골우거지국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우주선이 생각보다 공간이 협소하고 무게 제한과 한정된 전력으로 냉장고를 실을 수 없기 때문에 주로 밀폐 식품에 물을 부어 음식을 섭취한다. 또 우주에서는 물의 사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물로 헹구지 않는 치약과 샴푸를 사용하고 대소변의 진공 처리 등으로 최소량의 물만 사용한다.
현재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에서 직접 채소를 기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우주 비빔밥과 잡채, 김치, 불고기 등 한국형 우주식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17종이 우주식품으로 승인 받았다. 이 중 김치와 라면은 2008년 이소연 박사에게 제공돼 다른 우주인들과 함께 나눠 먹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우주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개인의 키와 몸무게에 따라 칼로리를 정해 음식을 섭취한다. 하루 2800㎉까지 음식 섭취가 허용된다. 우주에서는 신체의 면역 기능이 떨어져 지구에서처럼 병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생물을 차단해 무균 상태로 제조한다. 해로운 미생물이나 포자를 죽이기 위해 열이 아닌 방사선을 쬐여 우주식품을 만들기도 한다.
우주는 무중력 상태이기 때문에 우주선 안에서는 공중에 떠다니게 되는데 우주인들은 의자에 앉지 않고 허벅지에 테이프나 스프링을 부착해 앉은 자세를 잡고 식사를 한다.
김성지 쿠키건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