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원두커피 새 강자 ‘카누’
입력 2012-09-10 17:28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국내 커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미국 등에서는 원두커피 소비량이 전체 커피 소비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원두커피보다 인스턴트커피 소비량이 90%다. 이는 1979년 동서식품이 인스턴트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 국민 커피로 꾸준히 음용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두커피가 주로 판매되는 커피전문점이 2007년 2305개에서 2011년 1만2381개로 늘면서 원두커피 시장도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스타벅스의 비아(VIA), 동서식품의 카누(KANU) 등 일명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성장세도 거세다.
현재 국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는 스타벅스 비아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맛을, 동서식품 카누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원두커피의 맛을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스타벅스 비아는 1스틱당 1027원에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판매되고 있고, 동서식품 카누는 1스틱당 325원에 전국의 모든 소매점에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현재 동서식품의 카누가 선발주자인 스타벅스의 비아를 앞서 월 7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렇듯 카누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자 후발주자들의 경쟁도 본격화 있다. 롯데칠성과 남양유업 등 업체가 가세해 비슷한 콘셉트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커피전문점 커피의 비싼 가격과 번거로움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규봉 쿠키건강 기자 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