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과 우울증치료제
입력 2012-09-10 17:21
<비타민하우스가 제안하는 영양건강 제안>
추석 명절이 보름 여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다가오면 명절증후군, 즉 우울증을 앓는 주부들과 직장인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우울증은 뇌의 세로토닌 농도와 깊은 연관이 있다. 트립토판으로부터 합성되는 세로토닌은 조절호르몬, 행복호르몬, 공부호르몬으로도 불리는데 화가 나거나 우울해지는 기분을 조절하고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며 무언가 기억할 때 분비되는 것이 바로 세로토닌이다. 따라서 뇌에서 세로토닌 농도가 저하되면 스스로 기분을 조절할 수 없게 돼 우울해진다.
우울증이 발병하게 되면 일에 대한 의욕이 없을뿐더러 기력이나 정력도 저하되고 식욕항진이나 체중 증가 또는 자꾸 졸리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때로는 이유 없이 여기저기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죄의식 또는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우울증은 생각처럼 만만하게 조절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 감기처럼 쉽게 생각하다간 자칫 죽음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이는 우울증 치료제는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고마운 약물이다. 우울증치료제가 뇌에까지 흡수돼 약효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추석을 대비해야 한다면 미리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하고 갑자기 중단하지 않도록 한다.
항우울제를 복용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몇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우울증이 치료되고 정상적인 몸과 마음으로 회복돼 가는 동안 비타민 B군, 특히 엽산이 많이 소모돼 부족해 질 수 있다. 엽산은 이름 그대로 푸른잎 채소에 많은 영양소다. 엽산은 건강한 적혈구와 DNA 생성, 태아의 신경관생성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부족하면 태아의 신경관 결손, 빈혈, 동맥경화증, 우울증, 민감성의 원인이 된다. 또한 비타민 B6, B12와 함께 호모시스테인(혈관을 파괴하는 독성 아미노산으로 수치가 높으면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을 낮추고 항암작용도 한다. 트립토판이라는 원료로부터 세로토닌을 합성할 때도 많은 비타민 B군이 필요하다.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몸에 축적되지 않는다. 다만 다른 비타민 B와의 균형이 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영양보충제로 보충할 경우에는 비타민 B 복합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송연화 강원대약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