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1일] 새벽을 깨우리로다
입력 2012-09-10 17:59
찬송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370장(통 45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57편 7~8절
말씀 : 오늘 본문의 서두에 보면 이런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다윗의 믹담 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 여기에서 우리는 이 시편이 기록된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무서운 창끝을 피하여 아둘람 굴과 엔게디 굴속에 숨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밤이 되면 맹수들의 울음소리도 들려오는 등 아주 절박한 상황 속에 있던 다윗은 그곳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애절하게 몸부림치며 기도하는 가운데 다윗은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흔들리던 마음이 안정되고, 한숨이 변하여 찬송이 되었습니다. 눈물이 변하여 기쁨의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찬양이 터져 나왔습니다.
절망 중에서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만난 그 새벽의 시간에 그리고 하나님께서 야곱의 절박한 기도를 들으시고 그에게 응답을 주셨던 그 새벽의 시간에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로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7∼8절) 하나님께서 다윗을 만나 주셨던 새벽은 참으로 귀한 시간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많은 시간들 중에서 새벽의 시간에 강하게 역사하셨습니다(출 14:24, 수 6:15). 그렇습니다. 새벽은 내 가족의 구원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응답받는 시간이요 내 남편, 내 아내, 내 가족, 내 자식의 문제를 가슴에 부둥켜안고 하나님과 씨름하다가 응답받는 시간입니다. 나아가 새벽은 요단강과 같은 장애물이 갈라지는 시간이고 다니엘처럼 저주의 굴에서 벗어나는 시간이며 문제의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시간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무서운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경제는 곤두박질을 치고 있고, 정치인들은 갈팡질팡 방황하면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묻지마’ 살인 및 폭력 등 각종 범죄가 들끓고 있고, 교육이 무너지고 청소년들이 길을 잃고 있습니다. 마치 이 사회는 소돔과 고모라를 방불케 할 정도로 타락의 끝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로 결렬된 곳에 나아가 하나님을 향해 손을 들었던 모세처럼 기도해야 합니다(출 32:1∼14).
기억하십시오. 지금 비록 절망 속에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 두 손 들고 기도할 수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지금 비록 사방이 다 막혀있다 할지라도 그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새벽을 깨울 수 있다면 그 사람의 내일에는 빛이 있습니다. 다시 새벽에 일어나 주를 향하여 두 손 들고 기도하다가 새벽에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며 사시길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늘 기도하며 살아가게 하시되, 새벽의 은혜를 누리며 사는 기도의 용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 (서울 진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