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일부터 대형폐가전 무료 수거

입력 2012-09-09 22:03

서울지역에서 폐가전 처리가 한결 쉬워진다.

서울시는 그동안 가정이나 업소 등이 1만원 안팎의 수수료를 내고 직접 버려야 했던 대형폐가전제품을 10일부터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무료로 거둬간다고 9일 밝혔다.

무료 수거하는 폐가전품목은 TV·세탁기·에어컨·냉장고 등 가로?세로?높이 중 하나라도 1m 이상이 되는 가전제품이다. 인터넷 사이트(www.edtd.co.kr)나 콜센터(1599-0903)에서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방문해 가져간다. 토요일에도 오전 8시~오후 8시 이용 가능하다.

수거된 폐가전은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리사이클링센터가 최종 처리한다. 이익금 중 일부는 매년 말 취약계층에 가전제품을 무상 제공하는 데 쓰인다.

시는 대형폐가전 무료 수거사업으로 연간 58만대로 추정되는 대형폐가전제품 수수료가 면제돼 연간 46억원의 시민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약 8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216억원의 자원절약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구로구 등 6개 자치구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총 13개 자치구에서 대형폐가전 무료 수거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 기간 과거 20%에 불과했던 냉장고의 원형보존율이 90%까지 올라가 환경오염이 줄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임옥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폐가전은 잘못 버리면 환경오염 원인이 되지만 재활용하면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자원절약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