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정 “홀인원 특별상 안받겠다”… 2억대 자동차 상품 없던일로

입력 2012-09-09 20:05

거액의 홀인원 상품 수령 여부를 놓고 사흘간 화제의 중심에 섰던 아마추어 서연정(17·대원여고)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됐다. 2억원을 훌쩍 넘는 자동차 상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서연정 측은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한화금융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를 앞두고 “참가 목적이 아마추어 정신에 입각한 것이기 때문에 순위나 상금, 특별상 등에 대한 생각은 애초에 없다”고 밝혔다. 서연정은 7일 열린 2라운드 17번홀(파3·168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 홀에는 대회 우승 상금(3억원)과 맞먹는 2억7700만원 상당의 벤틀리 승용차가 홀인원 상품으로 걸려 있었다. 그러나 아마추어에게는 해당하는 순위의 상금 또는 특별상(각종 기록) 등의 상금(상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경기 규칙 때문에 자동차를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대한골프협회(KGA)가 발행한 골프 규칙에는 “아마추어 골퍼는 홀인원 기록에 대하여 현금을 포함해 규정된 한도(100만원)를 초과한 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나와 있어 규칙 적용을 놓고 논란이 거듭됐다. 여기에 8일에는 주최사인 한화금융네트워크가 “홀인원 상품은 공식 상금이 아닌 흥행을 위한 이벤트 상품으로 봐야 한다”며 서연정에게 자동차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해 사흘간 혼란이 계속됐다. 서연정은 최종합계 12오버파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이 대회에선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메이저 퀸’ 유소연(22·한화)이 허윤경(22·현대스위스)에 1타 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멤버 유소연은 올해 처음 출전한 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국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LPGA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이다.

한편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겸 원아시아투어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선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과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이 매튜 그리핀(호주·9언더파 278타)에 이어 공동 2위(8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김비오(22·넥슨)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