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박주영-김신욱은 특급 조커
입력 2012-09-09 20:03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 출전하는 ‘최강희호’의 주전 경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대표팀은 이동국(전북) 원톱 시스템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격파한다는 전략이다.
9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 경기장에서 치러진 대표팀의 연습경기를 살펴보면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 선봉에는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되는 이동국이 출격한다. 좌우 날개 공격수와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 이근호(울산)가 포진한다. 중원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하대성(서울)이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왼쪽 풀백은 윤석영(전남) 또는 박주호(바젤), 오른쪽 풀백에는 공격 성향이 강한 고요한(서울)이 위치한다. 포백 수비라인을 지휘할 중앙 수비수로는 곽태휘(울산)와 이정수(알 사드)가 맡는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런던올림픽에서 당한 부상 때문에 김영광(울산)이나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대신 골문을 책임질 수도 있다.
최 감독은 골잡이 박주영(셀타 비고)과 김신욱(울산)은 조커로 활용된다. 실제 9일 연습 경기에서도 박주영과 김신욱은 짝을 이뤄 투톱으로 뛰었고, 주전조의 다른 선수들과 이루는 전형은 자연스럽게 4-4-2로 변형됐다. 최 감독은 실전에서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박주영을 투입해 한 방을 터뜨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인 중앙 미드필더 박종우(부산)도 교체 투입되는 조커로 출격할 예정이다.
최강희 감독은 “한 두자리를 빼고 포지션은 모두 확정됐다”며 “이미 상대 분석이 다 끝났다.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로 각오를 다지고 있고 컨디션도 모두 많이 올라왔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3차전은 11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한국은 이번 경기가 끝나면 내달 14일 이란(원정), 내년 3월26일 카타르(홈), 6월4일 레바논(원정), 6월11일 우즈베키스탄, 6월 18일 이란(이상 홈)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이란(1승1무·승점 4)을 제치고 조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3연승을 거두면 남은 일정을 매우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