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들의 재능기부… 가정 형편 어려운 초등생들 학습지도

입력 2012-09-09 20:02

부산지방경찰청 부산진경찰서 의무경찰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공부방을 개설, 학습지도에 나섰다.

부산진경찰서는 방범순찰대 의경 4명이 진구 범전동에 ‘울타리 공부방’ 시설을 만들어 지난 5일부터 초등학생 8명의 교과지도를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범전동 주민자치회가 아이들을 믿고 끌어줄 만한 최고의 기관으로 판단한 부산진경찰서와 협력해 공부방을 운영키로 한 것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하는 의경들은 국어·영어·수학 등 학과 공부 이외에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상담하는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공부방 이름은 ‘저소득가정 학생들의 따뜻하고 든든한 울타리’라는 뜻으로 붙여졌다.

수업을 받은 문정인(11)양은 “의경 오빠 1명과 친구들 2명씩 짝을 이뤄 공부를 하니 학습 내용이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오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정세종(22) 의경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