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반환하라”… 이탈리아, 佛에 공식 요청

입력 2012-09-09 20:02

돈으로 환산은 안 된다지만 모나리자 가격이 10억 달러쯤은 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팔린 미술작품의 가격을 합해도 모자라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이유가 이 세계적인 걸작 때문일 정도로 이 박물관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작품을 그린 르네상스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국인 이탈리아인들이 반환 요청을 하고 나섰다고 인디펜던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역사·문화·환경유산 국가위원회(NCHCEH)는 “모나리자를 이탈리아로 반환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15만여명이 참여했다”면서 “오렐리 필리페티 프랑스 문화장관에게 모나리자 반환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실바노 빈센티 NCHCEH 위원장은 “이탈리아계인 필리페티 장관이 우리의 요청에 긍정 반응하고, 서명운동의 동기를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NCHCEH는 다빈치가 모나리자 제작 작업을 벌인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 모나리자를 전시하길 희망하고 있다. 우피치 미술관에는 100여년 전 모나리자가 잠시 전시된 적이 있다. 물론 루브르 박물관 측은 이런 요청을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