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인기에 대출도 늘어… 주택기금 대출 170억원 증가

입력 2012-09-09 19:27

올해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전세자금 대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만기가 도래하는 2년 전보다 전셋값이 크게 오른 데다 전세 거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8월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한 근로자서민·저소득가구 전세자금 대출액이 4조3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셋값 급등으로 대출액이 급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180억원에 비해 170억원 늘어난 수치다.

국민은행 조사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2년 전인 2010년 8월 말에 비해 평균 18.4% 올랐다. 또 지난 1∼7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40만7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만3999건에 비해 30% 감소한 반면 전세 거래량은 78만2593건으로 지난해 78만1720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월별 대출도 증가 추세다.

그러나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 대출 상승폭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에 비하면 높지 않다. 국민주택기금의 전세 대출은 이자가 연 2∼4%로 연 5%대인 시중은행에 비해 유리하지만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 요건에 맞지 않는 전세 입주자들은 은행대출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