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서건창 주루플레이 넥센 4강 불씨 살려
입력 2012-09-08 00:24
넥센 서건창이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로 팀의 4강행 불씨를 다시 지폈다.
넥센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6위 넥센은 4위 두산과의 승차를 4게임으로 좁히며 실낱같은 가을잔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 서건창의 주루플레이로 갈렸다. 11회 1사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두산 마무리 스캇 프록터의 보크를 유도해 2루까지 걸어갔다. 이어 3루를 훔친 서건창은 포수의 견제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팀의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서건창은 이날 시즌 100호 안타를 터뜨리며 올시즌 신인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반면 두산은 안타수에서 넥센(6개)보다 배 이상 많은 14개를 때리고도 후속타 불발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특히 홈에서 두 번이나 태그아웃 된 게 아쉬웠다. 두산은 5위 KIA에 2.5게임차 추격을 허용하며 4강행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로 내몰렸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우완 윤석민(KIA)과 좌완 김광현(SK)의 마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광주구장에선 윤석민이 승리했다. KIA는 16안타를 몰아친 타선 폭발에 힘입어 11대 3 대승을 거뒀다. 윤석민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8승(6패)째를 챙겼다. 또 김광현과의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섰다. 반면 김광현은 2⅓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9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7실점하는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7실점은 올 시즌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내준 가장 많은 점수(종전 6점)다. 이날 경기는 7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롯데는 한화를 5대 2로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6이닝 동안 6안타 2실점한 롯데 선발 송승준은 최근 3연승으로 7승째(9패)를 거뒀다. 롯데 김사율은 시즌 31세이브로 삼성 오승환과 이 부문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섰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