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파티 물의 해리왕자, 다시 아프간 배치

입력 2012-09-07 22:15

나체 파티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해리 왕자가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배치됐다고 CNN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아파치 헬기 조종사인 해리 왕자가 6일(현지시간) 아프간 헬만드주의 영국군 기지에 도착했다면서 4개월 동안 탈레반과의 전투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주둔 전투 항공대 사령관도 “(해리 왕자가) 연합군의 지상작전을 지원하는 어렵고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보유한 아파치 헬기가 그동안 아프간에서 격추된 사례가 없어 헬기와 조종사에 대한 작전상의 위험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영국 왕실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는 지난 2월 18개월간의 조종사 훈련을 마치고 아파치 헬기 부조종사에서 조종사로 승격됐다. 해리 왕자는 2007년 말에도 10주간의 일정으로 아프간 전투에 참여했으나, 임무수행 중 파병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안전상의 이유로 조기에 철수한 바 있다.

영국 왕실의 일원이 영국군의 전투 현장에 투입된 것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한 것에 이어 해리 왕자가 두 번째다.

해리 왕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친구들과 함께 나체로 파티를 즐기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영국 왕실이 발칵 뒤집히는 등 최근 물의를 빚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