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미공개 작품 2만여점 경매에 나온다

입력 2012-09-06 20:37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의 미공개 작품이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앤디워홀재단은 보유 중인 워홀 작품을 대량 기부, 매각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단은 최소 350여점의 회화와 1000여점에 달하는 판화, 수천여점에 달하는 스케치 소품 및 사진 등 2만여점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작품 중에는 워홀 자신의 폴라로이드 자화상과 20만∼3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클린 케네디 콜라주 등이 포함돼 있다. 한번도 외부에 공개된 적 없는 작품들도 대거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11월 12일부터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작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재단 측은 “판매 수익금으로 예술지원 등을 위한 기부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량 매각 사유도 작품 보관비용을 줄여 기부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워홀은 생전에 “나의 재산은 비주얼아트 발전에 사용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워홀의 작품이 이번처럼 대량으로 시장에 유통된 적은 없었다. 워홀 작품을 다수 보유한 미술품 수집가들이 작품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