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구한 3달러 칫솔”… 전기장치 교체 우주인 2명 칫솔로 작업끝내 위기탈출
입력 2012-09-06 19:20
3달러짜리 칫솔이 1000억 달러짜리 우주정거장과 자칫 우주 속 미아가 될 수도 있을 뻔했던 우주인들을 구했다. 그것은 우주에서 유영 중이던 두 우주인 서니타 윌리암스와 아키히도 호시드, 그리고 지상의 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들이 교신을 하며 머리를 쥐어짜낸 결과였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6일(미국 동부시간) 지구 위에 떠 있는 우주 정거장. 두 우주인은 전기 스위치 장치를 교체하기 위해 우주정거장 외부로 나갔다. 하지만 나사를 조일 수가 없었다. 볼트를 조일 알맞은 공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제대로 교체하지 않으면 우주정거장이 끔찍한 일을 당할지 어느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웃집에서 공구를 빌릴 수도 없었다. 공구점은 한 달 이상 가야만 하는 지구에나 있다. 두 우주인은 우주 유영을 하며 해결 방안을 찾았고, 지상과 교신도 해가며 ‘사투’를 벌였다. 우주 유영은 극도로 어렵다. 자신이 의도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을 구한 것은 3달러짜리 칫솔이었다. 이 칫솔로 볼트 작업을 완수할 수 있었다. 이를 해결하느라 걸린 유영 시간은 10시간이 넘었다. 위기 탈출 후 두 사람은 우주선으로 돌아와 샴페인으로 자축하기를 원했다. 안타깝게도 알코올은 어디에도 없었다.
김명호 기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