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100일만에 2000만대 돌파
입력 2012-09-06 19:02
갤럭시S3가 삼성전자 휴대전화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 악재에도 갤럭시S3가 출시 100일 만인 지난 5일 전 세계 판매 20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역사상 최단기간이다.
삼성전자는 5월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출시 100일 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2000만대를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하루 20만대씩 팔린 셈이다. 이는 하루 개통되는 안드로이드 제품 중 15%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5일(현지시간) 모토로라 신작 발표 행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일평균 130만대씩 개통된다.
2000만대 판매 돌파 시점도 앞당겼다. 전작인 갤럭시S2(10개월)보다 약 3배, 갤럭시S(17개월)보다 약 6배 빠른 3개월 만에 2000만대 돌파 기록을 작성했다.
현재 갤럭시S3는 글로벌 출시 후 유럽 600만대, 아시아 450만대, 북미 400만대, 한국 250만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고른 판매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북미, 유럽,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애플 아이폰5가 출시되면 첫 주에만 1000만대가 팔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 투자은행 파이퍼재프리의 진 문스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이폰5가 이달 출시되면 첫 주에만 최고 1000만대가 판매되고 9월까지 2600만대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가운데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역습에 나섰다.
노키아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8’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새로 출시된 루미아 920과 820은 4.5인치 화면에 노키아의 ‘퓨어뷰’ 기술을 채택해 카메라 성능을 강화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무선충전이다. 노키아 측은 “스마트폰 충전 시스템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루미아폰은 애플, 삼성 등에 빼앗긴 휴대전화 시장을 되찾기 위한 노키아의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무려 30억 유로(약 4조2600억원)가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던 시장 점유율도 10% 아래로 추락했다. 최근엔 1만여명의 종업원을 정리 해고하기도 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도 지난 5월 구글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레이저M과 레이저 HD, 레이저 맥스 HD 등 스마트폰 3개 모델을 선보였다. 레이저M은 애플이 아이폰 차기 모델을 공개한 다음날인 13일부터 100달러에 내놓을 계획이다. 나머지 모델은 연말 휴가 시즌 전에 출시할 예정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