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클래식 첫날… 머쓱해진 메이저 챔프들
입력 2012-09-06 19:00
역대 US여자오픈 한국 출신 챔피언 5명이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2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2억원) 첫날 국내파들이 해외파들을 압도했다.
6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2·한화)만이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올랐을 뿐 최나연(25·SK텔레콤) 박세리(35·KDB금융그룹) 김주연(31·볼빅) 지은희(26·캘러웨이) 등 역대 US여자오픈 챔피언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은 2009년 챔피언 지은희와 함께 1오버파 73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고, 1998년 챔피언 박세리는 공동 36위(2오버파), 2005년 챔피언 김주연은 꼴찌인 공동 104위(12오버파)로 추락했다. 올해 국내 대회에는 처음 출전한 유소연은 “KLPGA를 떠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잔디가 생소해서 스스로 놀랐다”고 말했다.
이름 있는 선수들이 바람 때문에 고전한 가운데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김소영(25·핑)이 2006년부터 정규투어에 출전한 이후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김소영은 “바람 때문에 클럽 선택이 힘들었지만 그린 스피드와 잔디가 좋아 경기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최나연과 한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시즌 3승의 김자영(21·넵스)은 공동 77위(5오버파)로 무너졌고, 지난 2일 LIG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맛본 김지현(21·웅진코웨이)는 최나연과 같은 1오버파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골프장(파72·714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채리티 하이원 리조트오픈 첫날 재미교포 제이슨 강(24·테일러메이드)이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선두에 올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