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요동치는 정치인 테마주… 안철수·문재인 관련 종목 103% 상승

입력 2012-09-06 18:59

12월 대선을 앞두고 최근 정치인 테마주들이 다시 이상급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테마주 실적은 오히려 악화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금융당국은 지적한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주요 정치인 테마주 9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평균 주가상승률이 102.5%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달 주가급변 관련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종목 가운데 정치인 테마주로 알려진 종목들을 추려 분석했다. 오픈베이스·다믈멀티미디어·미래산업·케이씨피드·우성사료·한국정보공학 등 ‘안철수 테마주’가 6개, 우리들제약·우리들생명과학·위노바 등 ‘문재인 테마주’가 3개다.

거래소 시감위는 이들 종목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급등했다고 평가했다. 9개 종목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억6000만원 적자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2억9000만원에 이르렀다.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은 113%, 당기순이익은 1400% 줄어든 수치다. 특히 전 분기와 비교할 때 우리들제약(-172.2%), 우리들생명과학(-120.5%)의 당기순손실 폭이 컸다.

또 시감위는 정치인 테마주의 시세조종이 1∼2거래일 내 단기간에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이용해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점도 정치인 테마주 시세조종의 특징으로 꼽혔다. 시세조종 세력이 유력 정치인과의 인맥 등 미확인 사실을 반복 게시해 투자자를 유인하고, 주가가 오르면 보유 주식을 한꺼번에 매도해 이익을 거둔다는 것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