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추석, 10월3일까지 쉰다”

입력 2012-09-06 18:56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를 중심으로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에 낀 10월 2일을 휴일로 지정해 5일을 쉬는 기업이 늘고 있다.

추석은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음력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공휴일이다. 올해 추석은 양력으로 9월 30일인데 일요일이어서 역대 가장 짧은 연휴다. 하지만 10월 3일이 개천절이어서 ‘샌드위치 데이’인 2일을 쉬느냐 마느냐가 직장인 초미의 관심사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9일 토요일부터 다음 달 3일 수요일까지 총 5일을 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에 중복휴일 규정이 있어 일요일인 9월 30일 대신 10월 2일을 휴무로 지정했다.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도 마찬가지다.

보너스도 두둑하다. 현대·기아차는 전 직원에게 휴가비 80만원, 사내 쇼핑몰 사이버 머니 15만원, 유류비 5만원 등 총 10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대리와 일반 사원에게는 급여의 50%를 더 얹어준다. 한국지엠은 직급구분 없이 65만원(현금 50만원+복지카드 포인트 15만원)어치 보너스를, 르노삼성은 기본급의 100%, 쌍용차는 비연봉제와 생산직 직원에게 급여의 50%를 지급할 예정이다.

무노조 경영의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샌드위치 데이인 2일에 연차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본급 100%의 보너스를 계획 중이다. LG전자와 코오롱은 ‘법정공휴일+1일’의 추석 휴무 원칙이 지켜진다면 마찬가지로 10월 3일까지 쉬게 된다. 반면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은 추석이 대목이라 추석 당일과 다음날까지만 쉰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추석날도 영업한다.

우성규 김준엽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