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핑계 성폭력범죄 용서 말아야”… 민족복음화본부, 근절 특별기도회

입력 2012-09-06 20:53


민족복음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영남 목사)가 성폭력범죄 근절을 위해 오는 13일 서울 자양동 갈보리교회(강문호 목사)에서 특별기도회를 갖고 캠페인에 나선다. 기도회에는 500여명 이상의 성도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운동본부는 기도회를 마친 뒤 가두행진도 가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야 국회의원들과 교계단체 및 여성단체 등에 동참을 호소하고, 경찰서 등 유관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운동본부는 아동성폭력이 빈발하는 이유로 사법당국의 솜방망이 처벌과 저소득층 가정의 어려운 환경, 술과 음란물 문제를 꼽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할 방침이다. 특히 아동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형량이 미국은 16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범죄의 경우 30년 이상의 징역, 영국은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경우 무기징역에 처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범에 대해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하게 돼 있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음란물에 대해 더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술을 범행의 핑계로 대지 못하도록 음주 범행에 대해 더 엄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국교회에 대해서도 성폭력범죄에 노출돼 있는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구호와 치유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김영남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같은 교회연합 단체들이 나서서 한국교회가 다함께 기도하고 회개하고 계몽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사단법인인 우리 운동본부부터 먼저 나서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력 피해자들 중에는 정부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들이 특히 많다”면서 “골목마다 없는 곳이 없는 교회들이 나서서 저소득층 이웃들을 껴안고 보살피면 범죄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