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7일] 지금 여기에 계시는 하나님

입력 2012-09-06 17:47


찬송 : ‘험한 시험 물 속에서’ 400장(통 46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다니엘 3장13~18절


말씀 : BC 605년 남유다 여호야김 왕 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1차 함락시키고 유다의 왕족과 귀족, 그리고 학문 있고 재주 있는 사람들을 많이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때 포로로 잡혀 온 사람들 가운데는 다니엘과 그의 세 명의 친구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포로였지만 지혜와 총명이 탁월했기 때문에 그 나라에서 상당히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에게 예기치 않았던 시련의 비바람이 휘몰아쳐 오게 됩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바벨론 제국의 권위와 왕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두라 평지에 거대한 금 신상을 만들어 놓고 제막식을 하는 날 모든 신하와 백성들로 하여금 그 금 신상에게 절하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만약 왕명을 어기고 절하지 아니하면 활활 타는 풀무불 속에 집어넣어 죽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은 왕명에 따라 금 신상에게 절하기 시작했습니다(6∼7절).

그때 다니엘의 세 명의 친구들은 금으로 만든 우상에게 절하는 타협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양심과 절개를 지키다 죽음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본문 16절 이하를 보면 이들은 그 엄청난 협박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 하나 가지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않았고, 그 대가로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짐을 당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 세 명은 어떤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그토록 당당하게 불신앙과 맞서 싸우다 마침내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얻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이들은 바로 하나님은 나의 삶의 현장 속에서 나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하나님은 추상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실제적인 하나님이시며 저 멀리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지금 이곳, 나의 삶의 자리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토록 당당했던 것이었습니다(17절).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능치 못함이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불 가운데서도 우리와 함께하시고, 물 가운데서도 우리와 동행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사 43:2).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졌을 때 거기에 찾아오셨던 여호와 삼마의 하나님은(단 6:22)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가 처한 시련과 고난의 현장 속으로 내려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저 하늘 보좌에 앉으셔서 우리가 드리는 예배만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자리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마 28:20). 오늘도 이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며 노래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 된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 (서울 진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