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잉사 부품센터 영천에 들어선다
입력 2012-09-04 20:00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부품센터가 경북 영천에 들어서게 된다.
경북도는 3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영석 영천시장, 조셉 송 보잉 아·태지역 사업개발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미국 보잉사와 ‘항공전자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 수리·정비·개조)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MOU에는 구체적인 투자규모와 시기, 사업범위를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 측은 사업 활성화 전략팀을 구성해 향후 사업계획 수립과 행정지원 등 세부 사항들을 관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경북도가 추진 중인 항공부품클러스터(에어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에어로 테크노밸리 사업은 도내에 항공기 부품·소재 관련 연구단지와 생산·물류단지, 지원시설 등을 집적시켜 경북도를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부품산업의 허브로 만들자는 구상이다.
보잉사는 F-15K 항공전자 부품 공급을 위한 MRO센터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영천시에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보잉사는 주요 군수기지, 거리, 아시아 시장 진출 등의 잠재력을 고려해 경북 영천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내에는 현재 국내 대표적 항공기업인 LIG넥스원, 삼성탈레스 등이 입주해 있고 구미∼영천∼포항∼경주 IT·소재·부품 벨트가 형성돼 항공부품산업기지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조셉 송 보잉 부사장은 “한국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사업을 영위하는 동시에 한국의 항공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세계적인 기업인 보잉사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외 항공기업 유치와 정부지원을 받는 데 힘을 얻게 됐다”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공전자산업이 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다면 고급 일자리 창출과 기술경쟁력 확보 등 지역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