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타격 4관왕 질주… 장원삼 다승왕 흔들
입력 2012-09-05 19:14
2012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이 사실상 결정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치열했던 순위싸움에 이어 개인 타이틀 경쟁이 주목을 모으고 있다. 김태균(한화)을 제외하고는 3관왕 이상을 노릴 만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타자 부문에서는 김태균이 4일까지 타율(0.389), 최다안타(132개), 출루율(0.489), 장타율(0.581)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승엽이 최다안타 부문에서 131개로 바짝 쫓아온 만큼 역전의 가능성도 있다.
가장 치열한 타자 부문은 타점으로 박병호가 87타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박석민이 2개차로 떨어져있다. 박병호는 홈런에서도 26개로 22개를 기록 중인 박석민을 2위로 밀어냈다. 장타율에서 0.571로 김태균을 바짝 쫓고 있는 박병호는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도루의 경우 이용규가 37개로 2위 김주찬보다 10개나 앞서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생애 첫 도루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 부문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득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2개 부문 이상 1위에 오른 선수가 한 명도 없다. 그나마 1위가 유력한 부문은 탈삼진으로 166개를 기록한 류현진의 차지가 확실시된다. 류현진은 2위 유먼보다 무려 42개나 많다.
다승과 세이브 부문의 경쟁이 치열하다. 불과 2∼3주 전만 해도 장원삼이 14승으로 2위 그룹과 3∼4승 차이로 독주했으나 최근 부진한 사이 탈보트와 나이트가 13승으로 바짝 추격해 혼전양상으로 변했다. 세이브 부문에서도 프록터가 시즌 초반부터 독주했으나 오승환과 김사율이 따라잡아 현재 세 선수는 30세이브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방어율과 승률은 외국인 투수끼리의 싸움으로 나이트와 탈보트가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소속팀의 남아있는 경기 수가 각각 다른 만큼 누가 개인 타이틀을 가져갈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