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한화금융 클래식 개막… LPGA 뺨치는 상금에 해외파 총출동
입력 2012-09-05 19:13
해외파냐, 국내파냐.
세계무대를 호령하는 여자프로골퍼들이 오랜만에 국내무대에서 만나 진검승부를 겨룬다. 무대는 6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이다.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는 총상금 12억원에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KLPGA 역대 최고 상금을 자랑한다. 상금규모로 보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못지않다. 한화측은 대회 성과를 봐 내년에도 상금을 증액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상금규모에 걸맞게 출전 멤버도 역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한국선수들이 대거 초청됐다. 올해 우승자 최나연(25·SK텔레콤)을 비롯, 1998년 우승자 박세리(35·KDB금융그룹), 2005년 김주연(31·볼빅), 2009년 지은희(26·캘러웨이), 2011년 챔피언 유소연(22·한화)이 출전해 국내파와 샷대결을 펼친다. 2005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장정(32·볼빅)도 초청됐다.
이에 맞서는 국내파는 시즌 3승의 김자영(21·넵스)을 필두로 양수진(21·넵스),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 등 국내무대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는 신진기예들이다. 지난 2일 LIG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맛본 김지현(21·웅진코웨이)도 이에 가세했다.
최나연과 유소연의 라이벌 대결도 볼만하다. 유소연은 지난해 마지막날 선두를 추격하다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받는 바람에 우승컵을 최나연에게 넘겨줬던 아픔이 있다. 유소연은 올해 LPGA 투어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주최측은 이들을 일단 앞뒤조로 떨어뜨렸다. 유소연이 이예정(19·에쓰오일), 김혜정(25)과 먼저 출발한 뒤 최나연이 김자영, 김지현 등 국내 최강조와 한조에서 경기를 갖는다.
상금왕을 두고 접전을 펼치는 국내파들에겐 이번 대회 우승은 상금왕으로 가는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3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우승상금이 선수들을 유혹한다. 상금선두 김자영이 우승한다면 상금왕을 거의 굳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생애 첫 승을 거둔 김지현도 이번 대회 상위입상으로 내달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출전을 노린다. 이 대회까지 중간 집계로 상위 12위내 선수에게 출전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