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성폭행 피해자 가족돕자” 온정의 손길
입력 2012-09-05 19:03
전남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A양(7·초등1)과 가족을 돕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5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전남도와 나주시 등 지자체와 굿네이버스 등 사회단체들이 지난 3일 목포 해바라기 아동지원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피해 어린이와 가족의 치료, 주거이전 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주거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고, 전남도는 국가의 도움을 받아 피해 어린이와 가족의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굿네이버스는 공식 후원계좌(우리은행 1005-301-611036·예금주 굿네이버스)를 개설하고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470여만원의 후원금이 답지했다. 나주시 동강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A양을 돕겠다는 문의전화가 전국에서 걸려온다”며 “굿네이버스의 도움으로 모금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이와 별도로 10일까지 관내 공무원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벌인다.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와 전국 58개 범죄피해자지원센터도 A양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펴고 있다. 광주지검도 A양 가족에게 임시 보호시설과 함께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검찰은 광주지검 피해자 보호시설 관리·운영위원회 의결과 주택 계약을 통해 성폭행을 당한 A양과 가족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주거공간을 일정 기간 마련해 줄 계획이다. 또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긴급 생계비 300만원을 지원하고 이민아(40) 변호사를 법률 조력인으로 지정해 법률적 도움을 받도록 했다. 검찰 관계자는 “A양의 신변보호와 2차적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이 같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도 나주 성폭행 사건 범인 고종석(23)에 대한 엄벌 청원과 피해 아동 치료비 지원을 위한 누리꾼의 서명·모금운동이 한창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 지난달 31일부터 10만명을 목표로 시작된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나주·광주=이상일 장선욱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