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명의 대포폰 8000대 불법 개통 일당 2명 구속

입력 2012-09-05 19:02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5일 외국인 명의 대포폰 8000여대를 불법 개통하고 이를 유통시킨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휴대전화 대리점 업주 반모(38)씨와 김모(44)씨를 구속했다.

반씨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교포로부터 국내 입국하지도 않은 외국인 여권 사본을 장당 3000원에 구입한 뒤 이를 이용해 외국인 명의 대포폰 4000여대를 불법 개통한 혐의다. 반씨는 대포폰 대당 3만5000원의 개통 수수료를 챙긴 뒤 이를 대포폰 전국 유통책 이모(50)씨에게 대당 6만원에 팔아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반씨는 이런 수법으로 대포폰 1500여대를 판매해 2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 휴대전화 개통업자 김씨 역시 같은 수법으로 대포폰 4000여대를 개통해 2억6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불법으로 개통한 8000여대의 대포폰 가운데 3500여대가 시중에 유통됐다” 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