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 전체 상장사의 50% 넘었다

입력 2012-09-05 19:02

10대 그룹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넘어섰다. 특히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50%를 넘게 차지했다. 재벌그룹으로 성장 동력이 쏠린 탓에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밖에 없다.

한국거래소는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10대 그룹 소속 83개 상장사(금융회사 제외)의 영업이익이 25조1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조5955억원보다 6.4%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1518곳(유가증권시장 633곳, 코스닥 885곳)의 상반기 영업이익 35조6053억원에서 70.6%를 차지하는 규모다. 10대 그룹이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46.3%에 불과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68.5%까지 치솟았다. 또한 삼성 및 현대차그룹에 우리 경제가 쏠려있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두 그룹이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1.8%에서 올 상반기 50.6%까지 급등했다.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1조6062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2653억원) 대비 59.8% 늘었다. 삼성그룹 영업이익이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8%에서 32.6%로 14.8% 포인트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은 5조6992억원에서 6조4153억원으로 12.5% 상승했고, 비중은 14.0%에서 18.0%로 4.0% 포인트 증가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