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혜경 前 노사모 대표 검찰 출석 거부

입력 2012-09-05 19:00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5일 노혜경(54) 전 노사모 대표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노 전 대표는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표는 ‘라디오21’ 전 대표 양경숙(51)씨로부터 올 1∼4월 몇 차례에 걸쳐 1억4000만원을 송금 받은 계좌주 중 한 명이다. 검찰은 양씨의 송금 내역 조사를 위해 노 전 대표에게 소환을 재통보할 방침이다.

검찰은 노 전 대표를 상대로 양씨로부터 돈을 송금 받은 명목과 구체적인 용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양씨가 공천 희망자로부터 건네받은 40억여원의 계좌를 추적하던 중 노 전 대표에게 송금된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표는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표는 양씨와의 자금 거래가 정치권과 무관한 개인 거래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 측은 “노 전 대표가 양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노 전 대표가 양씨에게 돈을 보낸 내역도 있다”며 “채무변제 등 일상적인 거래를 공천헌금 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전날 양씨로부터 계좌로 8억원 가량을 받고 6억원 가량을 돌려준 라디오21 대표 정모씨를 조사했다.

정씨는 한화갑 전 의원의 처제로 사실상 양씨와 함께 라디오21을 운영해왔으며, 선거홍보 사업에서도 동업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