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비난하던 사람 똑같은 잘못 저질러”… 박근혜 ‘미래’를 화두로 광주 방문 호남민심 달래
입력 2012-09-05 18:56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5일 외부 행사를 갖기 않고 당내 조직 추스르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최근 유신 등 과거사 논란을 의식한 듯 ‘미래’를 화두로 던졌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선기구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과거를 비난하던 사람들이 일을 맡으면 끝내 똑같은 잘못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새누리당의) 큰 방향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100% 국민행복 실천본부’로부터 4·11 총선에서 공약한 52개 법안 중 51개가 발의됐다고 보고를 받은 뒤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법안을 통과시키는 일이 남았다. 지금부터 ‘제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므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다짐으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후보의 이런 행보는 대선 필승 전략으로 삼고 있는 ‘정책 드라마’와 ‘정치 쇄신’ 등을 미래 프레임으로 설정하고, 4·11 공천 금품수수 의혹과 과거사 논란 등을 과거 문제로 규정해 청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오후 서울지역 핵심당원 연수회 축사에서도 “우리나라 미래를 여러분 손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고, 지방지 기자단 오찬에선 “어느 지역에 살든 미래에 대해 꿈꾸고 노력하면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 100%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6일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전남 광주를 방문해 태풍 피해를 입은 호남 민심을 달랠 계획이다.
이날 공교롭게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역순회 경선이 광주에서 열려 여야 주자들의 간접 대회전이 예상된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