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천공항 급유시설 운영권 대한항공 제치고 인수

입력 2012-09-05 18:42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급유시설 민간운영 사업자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아스공항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아스공항,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 김포공항 급유시설 운영자인 심지E&C 등 3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했으며 이 중 최고가를 써낸 아스공항이 새 민간운영 사업자로 낙찰됐다. 아스공항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스공항의 낙찰가는 690억10만원이며, 한국공항이 670억100원, 심지E&C가 645억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4명인 임원을 1명으로 줄이는 등 인천공항 급유시설의 비효율적인 비용구조를 개선하면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입찰가를 높게 써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급유시설은 국내외 항공기 주유를 담당하는 독점 영업시설물로 지난 11년간 한국공항이 운영하며 연평균 8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설은 지난달 국가에 귀속돼 인천공항공사에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려 했지만 논란 끝에 민간 운영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 급유시설 임원의 ‘대한항공 사전 내정설’ 발언이 공개되면서 국회와 시민단체로부터 민영화 재검토 요구를 받기도 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