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흥행 기록 갈아치운 美 ‘위키드’… 3개월만에 20만 최단기간 최다관객, 최고매출

입력 2012-09-05 18:26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사진)’가 3개월 만에 관객 2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뮤지컬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역대 최고 유료 객석 점유율과 최단기간 최다관객, 최고 매출 등 모든 흥행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제작사 설앤컴퍼니는 ‘위키드’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3개월 동안 관객 20만명을 동원했다고 5일 밝혔다. 2005년 ‘오페라의 유령’ 내한 공연이 3개월 동안 19만명을 모은 종전 기록을 넘어선 것. 제작사는 10월 7일 마지막 공연까지 최종 관객 수가 24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료 객석 점유율도 현재 평균 95.3%를 기록해 ‘오페라의 유령’이 세운 역대 최고 기록(94.8%)을 넘어섰고 공연 막바지에 관객이 더 몰리는 것을 고려하면 96%까지 오를 것으로 제작사는 기대하고 있다. 총 매출액도 ‘오페라의 유령’(190억원)을 넘어 240억∼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흥행 성적이 기대치를 넘으면서 손익분기점은 이미 달성했다. 아울러 공연 후반부 마케팅비를 절약해 총 제작비는 애초 책정한 200억원보다 10억원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즈의 마법사’를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위키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003년 초연해 9년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최고 흥행작이다.

한편 ‘위키드’의 한국어 공연도 확정됐다.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는 5일 “지난달 말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부터 한국어 공연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며 “캐스팅은 오리지널 팀이 오디션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