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교단 총회 핫이슈] (3) 기독교한국침례회

입력 2012-09-05 18:34


새의장단 선출·규약개정·여성목사 안수 등 쟁점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배재인 목사)는 오는 17∼20일 분당 지구촌교회에서 제102차 정기총회를 연다.

새 의장단 선출과 함께 규약개정, 여성목사 안수, 서울 여의도 총회회관 신축 관련 헌금운동, 교회연합기구와 관계설정 등이 주된 이슈로 꼽힌다.

지난달 29일 총회 의장단 후보등록을 마친 결과 총회장에는 고흥식 수원영통영락교회 목사(현 제1부총회장)와 김대현 한돌교회 목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제1부총회장에는 윤덕남 성일교회 목사, 제2부총회장에는 정호인 안수집사가 단독 입후보했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지난 101차 총회 결의에 따라 규약개정위원회가 마련한 규약개정안이 상정됐다. 30년 만에 이뤄지는 규약개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개정안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 폐지, 은퇴 원로목사 투표권 폐지와 같은 항목은 논란이 예상된다.

여성목사 안수 건은 여러 차례 부결되거나 무효 처리됐지만 또다시 상정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기침 관계자는 “계속 부결되는 안건을 매번 올려야 되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총회회관 신축(내년 7월 입주 예정)과 관련해 교인 1인당 10만원씩 건축헌금을 내자는 안건도 올라왔다. 신축 건물의 관리 주체를 정하고 각 기관 입주 문제를 조율하는 등의 후속조치도 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교회연합기구 가입 여부도 말끔히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침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임의탈퇴를 통보한 상태고 한국교회연합(한교연)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한기총은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기침을 제명하려다 기침 증경총회장단의 요청에 따라 결정을 보류했다. 이후 증경총회장단이 기침 임원회에 한기총 탈퇴 철회를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침은 이번 총회에서 과거 일정과 달리 의장단 선거 이전에 규약개정안 등 주요 상정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그동안 의장단 선거가 끝나면 대의원들이 많이 빠지는 바람에 중요 안건 처리에 차질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