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월 25일 또 ‘최고인민회의’… 지난 4월 이어 年 2회 개최 ‘이례적’
입력 2012-09-05 18:41
북한이 오는 25일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를 매년 4월 개최하며 이번처럼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1998년 김정일 체제 출범 이후 1년에 2번 회의를 개최한 것은 2003년(4월·9월)과 2010년(4월·6월) 두 차례뿐이었다.
갑작스럽게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경제개혁 방안과 관련해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거나 내각이나 국제기구 개편을 단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6·28 방침’과 관련한 법적, 제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6월 28일 ‘우리식의 새로운 경제관리 체제 확립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경제방침을 제시했으며 북한 당국은 변화될 경제조치를 주민들에게 설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호 군 총참모장 해임 이후 내각과 국방위원회 등 북한 권력 내부의 후속 인사 조치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북한은 두 차례 회의를 열었던 2010년 6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장성택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최영림을 내각 총리에 임명한 적이 있어 이번에 국방위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장 부위원장의 방중 때 황금평 및 나선 특구를 본격화하기로 중국과 합의한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 제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5차 회의에서 김정은을 제1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등 국방위를 개편했으며 사회주의 헌법을 개정해 김정은 체제 출범을 뒷받침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