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봉평] 메밀막국수·메밀부침 새콤달콤 봉평의 별미

입력 2012-09-05 18:11


영동고속도로 장평IC에서 6번 국도로 갈아타고 서북쪽으로 8㎞쯤 달리면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지는 봉평이다. 관광객들을 위해 메밀을 순차적으로 파종해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메밀꽃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기간에는 물레방앗간 주변과 이효석 생가 주변의 메밀꽃이 만개한다. ‘효석문학 100리길’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메밀꽃 필 무렵’의 내레이션과 1960년대에 선보인 영화 ‘메밀꽃 필 무렵’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다.

이효석문학선양회(www.hyoseok.com)는 2012 평창효석문화제를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 동안 봉평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개최한다. 나귀 타고 생가 가기와 메밀음식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효석백일장, 마당극 ‘메밀꽃 필 무렵’, 효석문학 100리길 걷기, 메밀 음식 전시 및 시식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효석문화마을 인근에 위치한 평창무이예술관(033-335-6700)은 폐교를 활용한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이자 전시관. 메밀밭에 둘러싸인 잔디밭 운동장에는 다양한 조각품이 전시돼 있고, 실내에는 화실 서예실 도예실 조각실 등이 꾸며져 있다. 특히 30년 동안 메밀꽃만 화폭에 담았다는 정연서 화백의 화실에는 실제 메밀밭보다 더 황홀한 메밀꽃 작품 수십 점이 전시돼 있다.

봉평의 별미는 매콤 달콤 새콤한 맛의 메밀막국수와 담백한 맛의 메밀부침. 메밀 전문 음식점인 미가연(033-335-8805)은 메밀싹 육회, 메밀싹 비빔밥, 메밀싹 육회 비빔국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까치머리 오봉순’으로 더 유명한 오숙희씨가 직접 개발했다. 최근에는 일반 메밀보다 루틴(비타민P)이 70배나 많은 쓴메밀을 이용해 ‘이대팔 쓴메밀 국수’를 선보였다.

우리테마투어(02-733-0882)는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봉평의 허브나라와 봉평장터, 그리고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떠나는 당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3만3900원으로 23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 출발(평창군메밀꽃관광안내소 033-330-2771).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