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협동조합 1번지’로 도약한다
입력 2012-09-04 19:50
전북도가 지역발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협동조합의 ‘1번지’로 거듭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도는 광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협동조합스쿨’을 연 데 이어, 4일 관계자 간담회를 갖고 전북형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다음달에는 국제콘퍼런스도 개최키로 했다.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완주 지사와 한울소비자생활협동조합 김영호 이사장, 한일장신대 이남석 교수 등 16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협동조합이 하루 빨리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행정과 민간부문간 가교역할을 담당할 ‘중간조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중 전북경제통상진흥원 협동조합지원팀에 상담사 2명을 배치, 사업 컨설팅은 물론 협동조합과 기관 간 네트워크를 통한 상담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또 다음달 2∼4일 전주와 서울에서 ‘협동조합 국제콘퍼런스’를 열기로 했다. 이 콘퍼런스에는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4개국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통해 협동조합운동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지역 상황에 맞는 협동조합 모델을 정립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관련 포럼과 2번째 협동조합대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과 홍보·컨설팅에 중점을 두고 지원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요즘 협동조합이 대세”라며 “착하고 든든한 경제공동체인 협동조합이 전북에서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적극 뒷바라지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도는 6월에 개강했던 ‘전북협동조합스쿨’ 1기 수료식을 지난달 23일 가졌다. 20대 직장인은 물론 70대 은퇴자까지 조합 설립의 꿈을 튼실하게 다진 수료생 93명에 이어 같은 날 개강한 2기 스쿨에 140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오는 11월 22일까지 매달 둘째, 넷째 목요일 1시간30분씩 알찬 강의를 듣는다. 수업은 협동조합에 대한 기본적 이해부터 상호협력 방안, 운영실무, 선진지 현장학습 등 7개 강좌로 이뤄졌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