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향기 가득한 광주… 지구촌 미술축제 ‘아트12’ ‘비엔날레’ 잇따라 개최

입력 2012-09-04 19:49

문화중심도시 광주에서 문화 향기가 가득한 지구촌 미술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광주시는 4일 “세계적 규모의 미술장터 ‘아트광주12’가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6일 개막 된다”고 밝혔다. 9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행사기간에 미국, 일본, 유럽 등 13개국 83개 화랑이 내놓은 다양한 작품들이 400여개 부스에서 거래된다.

광주문화재단과 아트광주조직위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국제 미술시장 마케팅 전문가와 다양한 장르의 작가 등이 시민과 함께 하는 ‘강의’와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국내에 아직 생소한 중동지역과 동남아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두바이와 이란에 위치한 에타메드 갤러리 소속 ‘마흐무드 박시’는 매년 500만명 이상이 찾는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 ‘테이트모던’ 상설 전시회에 참여한 중동의 대표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아트광주12 현장에서 붓을 통해 이미지를 창출하는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치게 된다.

중국 북경화원과 광서화원 등의 젊은 작가들도 학구적 실험정신이 담긴 작품을 전시한다. 국내 작가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 후보로 선정한 이수경, 한국예술종합학교 곽남신, 조각가 박선기 등이 참여한다. 그동안 대인시장을 주무대로 활동해온 광주지역 작가들도 작품을 소개한다.

세계3대 비엔날레로 자리 잡은 제9회 광주비엔날레가 ‘라운드 테이블’이라는 주제로 오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는 1995년 창설 이후 격년제로 개최돼 왔다. 올해는 아시아 6인의 여성감독이 ‘나도 비엔날레작가, 마실’ 프로젝트 등을 공동 기획했다.

40개국 92명의 참여 작가들은 현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과 시립미술관, 중외공원, 용봉생태습지, 광주극장 등에 300여개 작품을 설치 중이다. 200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은 독일의 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는 비엔날레 전시관 1층 로비에 아트숍 공간을 꾸민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