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난치병 환자 치료비 등 지원”… 라정찬 회장, 1000억대 재산 사회환원 약속
입력 2012-09-04 22:58
성체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전문 바이오기업 ‘알앤엘바이오’의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라정찬(49) 회장이 개인 재산의 9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소유하고 있는 알앤엘바이오와 계열사 주식 등 개인 재산의 90%를 10년 안에 사회복지법인 베데스다생명재단(이사장 이영순) 등 4개 공익 기관에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 회장의 재산은 3일 종가 기준 900억원 상당의 알앤엘바이오 및 계열사 주식에다 부동산 등 기타 자산 100억원을 포함해 약 1000억원 규모다. 이들 재산은 향후 10년 안에 베데스다생명재단(35%), 예성의료법인 베데스다병원(35%), 재단법인 한국기독교학술원(10%), 학교법인 중앙학원(10%) 등에 각각 증여된다. 이 중 베데스다생명재단은 라 회장이 희귀 난치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사재 15억원을 출연해 만든 사회복지법인이다.
라 회장은 “난치병 극복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 기술 연구와 저소득층 희귀 난치병 환자들에 대한 치료비 보조 및 자녀 교육비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10년 후 회사 가치를 더 키워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