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 전 英 총리 정장 6벌, 한국 입찰자에 낙찰
입력 2012-09-04 19:32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1970년대 입었던 정장 6벌이 경매에서 한국의 입찰자에게 넘어갔다.
AFP통신과 BBC방송은 3일(현지시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대처 전 총리의 의상 7벌 중 6벌이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입찰한 사람에게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한국 입찰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의상 6벌의 낙찰가격은 4만8000파운드(한화 약 8600만원)이다.
이번 크리스티 경매에는 대처 전 총리 취임 전인 1970년대 중반 보수당 당수 시절 입었던 의상들이 주로 출품됐다. 모두 그가 전당대회 또는 방송 출연 등 공식 석상에서 입었던 옷들이다.
7벌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의상은 그가 75년 보수당 당수로 지명됐을 당시 입었던 옥색 정장. 이 옷은 현지의 익명의 구매자에게 2만5000파운드에 낙찰됐다.
대처 전 총리 의상 한 벌당 출품 가격은 1000∼1500파운드였다. 대처 전 총리 옷이 경매에 출품된 것은 처음이다. 크리스티 경매 의류부문 관계자는 “대처 의상 경매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