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저축銀서 수천만원 불법수수 혐의 민주당 이석현 의원 소환조사

입력 2012-09-04 22:57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을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이 의원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08년 총선 때도 보좌관을 통해 임 회장 돈 3000만원을 받은 의혹도 있다. 이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을 앞두고 임 회장이 지역구(경기 안양동안갑)로 찾아와 ‘후원금을 조금 가져왔다’며 5만원짜리 두 다발(1000만원)을 주길래 후원금 한도인 500만원만 받고 500만원은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또 “검찰은 4년 전 총선 때도 임 회장이 지역구 사무실 근처에서 오모(43) 보좌관에게 3000만원을 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나는 받은 적이 없고 보좌관도 받을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이 의원 보좌관 오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이 의원은 “민간인 사찰 관련 5000만원 관봉의 출처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라고 폭로한 데 대한 보복수사”라고 주장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