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비행체 날다… 中 대학연구팀 개발, 뇌파·컴퓨터로 무선조종
입력 2012-09-04 19:05
중국 저장대학에서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무인비행체를 개발, 인터넷에 영상을 공개했다. 뇌파로 움직이는 이 비행체는 손으로 무선조종을 할 때보다 더 정확하게 움직였다.
정보기술 전문매체인 기즈맥닷컴은 4일 저장대학 연구팀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을 소개하면서 “시중에서 살 수 있는 뇌전도(EEG) 헤드셋과 노트북으로 4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무인비행체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며 “장애인이 사물을 움직이고 세상과 접촉하는 데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즈맥닷컴과 저장대학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EEG 헤드셋을 쓴 사람이 ‘왼쪽’을 강하게 생각하면 이 신호가 블루투스를 통해 노트북에 전달된다. 노트북 컴퓨터는 블루투스 신호를 받아 이를 무인비행체에 ‘이륙’ 명령으로 바꿔 무선인터넷(와이파이)으로 쏜다. 와이파이 신호를 받은 무인비행체는 프로펠러를 움직여 이륙한다.
헤드셋을 쓴 사람은 손이나 입을 움직일 필요가 없다. 생각만 하거나 눈만 깜빡이면 무인비행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오른쪽’을 생각하면 비행체가 앞으로 나아가고, 회전을 하거나 아래위로 이동하기도 한다. 눈을 한번 깜빡이면 비행체에 달린 카메라가 작동해 사진을 찍는다. 카메라가 전해주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노트북에서 볼 수도 있다.
연구팀은 다음 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 발명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